[야구] "미국전 심판들에 빠떼루 줘야"

중앙일보

입력

26일 시드니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미국의 경기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시드니 현지 중계방송은 문제의 장면을 수차례 반복해 보여주며 심판의 오심을 지적했다. 결국 한국은 9회말 미엔키위츠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3-2로 패했고, 각 통신 게시판에는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분노어린 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올림픽 공식사이트(http://www.olympics.com/eng) 등 해외언론도 심판의 오심이 명백하다는 보도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이 사이트는 26일 '쿠바와 미국이 금메달을 다투게됐다'는 기사에서 심판들의 오심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킨케이드가 행운의 진루를 했다. 킨케이드의 번트 때 한국 3루수인 김동주는 맨손으로 타구를 잡아 1루수인 이승엽에게 공을 던졌고, 킨케이드는 이승엽의 글러브를 밟은 것이 분명했으나 호주 심판인 폴 베그는 태그가 되지 않았다며 킨케이드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후 킨케이드는 미엔키위츠의 우전안타때 치고 달리기로 3루까지 진루했다. 한국의 외야수인 이병규는 3루수인 김동주에 송구했고 김은 킨케이드가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졌을 때 태그를 했다. 그러나 베네주엘라 심판인 험버트 카스틸로는 미국선수에게 세이프를 선언했다"

미국의 전국일간지인 유에스에이투데이지도 "미국은 7회 심판의 두차례 오심으로 점수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킨케이드의 번트때 3루수 김동주는 1루수인 이승엽에게 공을 뿌렸고 킨케이드는 1루에 도착하기전 공이 들어있는 이의 글러브를 밟아 자동태그가 됐다. 하지만 1루심인 호주의 폴 베그는 그에게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 떳떳하지 못한 안타는 호투하던 정대현을 물러나게 했고, 미엔키위츠가 구원투수 송진우의 공을 통타했다. 킨케이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공보다 먼저 3루에 들어왔으나, 그의 손이 베이스에서 떨어졌을 때 태그를 당한 것이 드러났다. 베네주엘라의 3루심 험버트 카스틸로는 킨케이드에게 세이프를 선언했고 외야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며 심판의 오심으로 미국이 승리했음을 인정했다.

조인스 스포츠 시드니올림픽 게시판 등에는 심판판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수백건씩 올라와 있다.

"심판에 빠떼루를 줘야한다" "너무 화가나 전 체하고 토까지 했다"며 분통터지는 심정을 토로하는 글부터 "야구가 12명 하는 경기인줄 처음 알았다" (주전자 jjasua@orgio.net), "열받아서 술이나 열심히 퍼야겠다" (donbyoraq@naver.com), "'두번이나 죽었던 주자'가 점수까지 내다니"(
chanho@hotmail.com)까지 불만의 표현도 다양하다.

하이텔의 정용규(b16p10e2), 유병재(retroact)씨 등은 "카메라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오심이며 미국언론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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