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졸업 앞두고 각종 시험 합격소식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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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지역 대학생들이 국가자격시험에 대거 합격했다. 나사렛대 엘리트학생(사진 위)과 순천향대 축하 현수막. [사진=나사렛대·순천향대 제공]

천안·아산 지역 대학들이 졸업을 앞두고 각종 시험의 합격 소식을 알리며 인재 배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는 ‘2012년 제76회 의사국가고시’에서 재학생 전원이 합격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2012년도 의사고시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2개월 동안 3~6명씩 팀별로 실기시험을 거친 후 2단계로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필기시험을 치러 1월 2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한 이번 의사고시는 전국평균 93.1%의 합격률로 지난해 91.7%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실기고사는 전국 평균 95.3% 합격률을 보였으며 필기고사는 96.6%를 기록했다.

 순천향대 의과대학은 2010년부터 의사고시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면서 부천병원과 천안병원에 향설의학시뮬레이션센터를 갖추고 실습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작업치료학과 13명 전원이 작업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해 100% 합격률을 자랑했으며 보건행정경영학과는 28명이 의무기록사면허증, 국가공인 병원행정사, 의료보험사 자격증 등 관련자격증 3개를 한꺼번에 취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환경보건학과 역시 19명 전원이 산업위생관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해 겹경사를 맞았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전문직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자격증에 대한 가치가 이전보다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 학생 스스로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다면 최근 대학에서는 각 학과별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각도로 연구하고 있고 또한 학생들도 학과 교수들의 지도를 잘 따라가고 있어 자격증 취득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나사렛대학교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한 2012년 임용고사에서 중등특수교사 4명, 초등특수교사 5명, 유아특수교사 2명 등 재학생 11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나사렛대에 따르면 임용고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국가고시로 1차 선택형 시험, 2차 논술형, 3차 수업시연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하며 최종 합격자는 3월 정식교사로 발령받게 된다.

 나사렛대는 지난해 공립임용고사에서도 충남수석, 대전수석, 경기차석을 포함한 특수교사 12명을 배출한 바 있다. 또 공립임용고사 외에도 이재원(나사렛새꿈학교), 윤보미(부산천사의 집)양 등 많은 재학생들이 특수교육 관련기관에 계속 임용되면서 최근 특수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나사렛대는 재활복지와 특수교육 분야를 중점으로 인재를 육성해 왔고 이에 대한 성과로 2007년 일반대학 교육과정평가(교육과학기술부 주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며 “또 장애학생교육복지지원실태평가(교육과학기술부 주관)에서도 3회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사렛대는 앞으로 보건의료계열 학과를 추가 개설해 재활복지·특수교육·보건의료 3대 특성화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최진섭·강태우 기자

◆작업치료사(作業治療士)=환자에게 작업 요법을 지도하는 의료 기사. 의사의 지도와 감독 아래, 신체 장애인이나 정신 장애인에게 어떤 목적을 가진 일을 시켜 치료하는 업무에 종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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