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학습 컬럼] 문맥 속에서 어휘 익히고 문장구조 원리 터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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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공 상아탑기숙학원 영어 강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초에 밝힌 2012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목표는 만점자 1% 배출이었다. 그러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서 약 2.8%(1만7000여명에 해당)의 만점자가 나왔다. 쉬운 수능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문제 난이도 재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하면 따라서 2013학년도 수능은 작년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현행 수능에서 외국어영역 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EBS교재와 수능시험과의 연계다. EBS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2학년도 수능에서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는 듣기 17개 문항, 독해 18개 문항으로 전체 문제의 총 70%에 달했다. 2013학년도 수능 출제경향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BS 수능연계교재를 철저하게 공부하는 학습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험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어휘력이다. 모르는 단어가 많을수록 수험생이 주관적으로 추측하는 요인이 많아지고 결국 오답을 고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교재 내의 어휘들을 문맥 속에서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문장구조 원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교재 내의 어려운 문장들을 문장구조의 원리에 따라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꾸준히 연습하면 문장구조 원리를 깨닫게 되고 이에 익숙해지면 해석 능력도 덩달아 향상된다.

 셋째, 글의 주제 파악이 중요하다. 글은 일반적으로 열거, 서사, 비교-대조, 인과, 문제제기-해결 등의 방식들로 전개된다. 글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개방식을 명확히 분석하는 읽기를 통해 지문의 주제를 파악하고 글쓴이와 출제자의 의도를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독해지문 문제유형은 지문이 상당히 길다. 이 때문에 지문을 독해하는 시간이 부족해 쩔쩔매는 수험생들이 많다. 수능시험 실전처럼 똑같이 시간을 설정하고 시험지를 풀어보자. 이를 통해 어디에서 자신의 취약한 점이 숨어있는지, 어떤 문제에서 문제풀이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지, 어떤 부분에서 빨리 풀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EBS 연계교재의 꼼꼼한 활용으로 풍부한 어휘력과 문장구조 원리를 습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면, EBS 연계 문제뿐만 아니라 그 밖의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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