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학 논술 유형에 맞춰 모법답안 분석·되풀이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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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홍 안성탑클래스 논술 강사

2012학년도 인문계 논술고사를 분석하는 것이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첫걸음이다. 인문계 논술은 크게 언어사회통합형과, 언어사회·수리 통합형으로 구분된다. 언어사회통합형은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가, 언어사회·수리통합형으로 고려대·중앙대·한양대(상경계열)가 해당된다. 연세대 논술고사의 경우 사례 속에서 특정 원리를 찾아내고 이를 현상에 적용해보는 추론능력과 응용능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문제를 내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논술고사 평가기준에서 논증력과 창의력이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시간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들었으나 답안작성 분량은 크게 줄지 않은 점도 대비해야 한다. 자칫 오독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답안을 작성했을 때 수정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도 증가했다. 지난 해 수시모집에서 이화여대·숭실대·서울시립대가 영어제시문을 출제했다. 경희대·동국대·한국외대를 포함해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이 6곳으로 늘었다. 고려대·중앙대·한양대(상경계열)의 인문계 논술에서는 수리논술의 영향이 커졌다. 수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특정 상황·도표·자료 등을 해석·추론하는 것이다. 수학 식을 전개하거나 논증하는 능력이 서투른 수험생들에겐 어려운 문제다.

 논술과 대입논술은 다르다. 대입논술에서는 논제의 요구사항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준비할 점은 먼저, 지원할 대학을 미리 정하고 그 대학의 논술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을 풀면서 대학별 출제경향을 익히는 것이다. 각 대학에서 제시한 논술의 평가기준과 모범답안을 분석하고 적용해야 한다.

 논술을 연습할 땐 논제의 조건에 따라 답안을 완성하고 예시 글과 비교해 검토하고 첨삭을 받는다. 이어 답안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쓰기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시문을 읽으면서 단락별 주제를 요약하고 전체 글을 한 문장으로 서술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한 문제를 다각적인 시각에서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언어 영역의 비문학 지문은 훌륭한 논술 자료가 되므로 기출문제와 더불어 비문학 지문도 논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학별 기출답안에 제시되어있는 답안만을 일방적으로 익히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 해법에 접근하는 연습을 하면 짧은 시간에도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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