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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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에 무기 제공 등 군사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미 국방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미국 등이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을 지원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8일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향후 며칠간 시리아의 대량학살 중단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조치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적극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이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안도 배제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로선 군사적 개입보다는 정치적 해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시리아 사태가 악화될 경우 미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개입을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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