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내년 처음 도입하는 논농업 직접지불제 예산으로 2천105억원을 책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마친 내년도 농업 예산안은 생산기반조성비 1조7천266억원, 농가부담 경감비 1조628억원 등 올해보다 4.7% 늘어난 7조6천54억원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전체 국가예산에서의 비중은 올해 7.8%에서 7.5%로 약간 줄었다.
논 농지를 대상으로 친환경농법 등 실천의무 사항을 이행하는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논농업직불제 사업 시행을 위해 모두 2천105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농업진흥지역 58만㏊에는 ㏊당 25만원씩, 비농업진흥지역 37만㏊는 ㏊당 20만원씩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우박, 서리,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소득 불안정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과, 배에 대해 시범 도입하는 농작물재해보험제도 예산으로 46억원을 요청했다.
그동안 시설 투자 등에 집중했던 농산물 유통부문 예산도 내년에는 유통활성화,물류표준화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투융자에 집중하기로 하고 모두 8천261억원이 책정됐다.
이밖에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협동조합의 전산망 통합과 일선조합 합병 지원 등에 2천993억원, 농업경영개선자금으로 1천25억원, 농축산경영자금 지원비로 1천307억원, 첨단기술개발 및 정보화 지원을 위해 650억원이 책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