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수평경영' 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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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계열분리이후 25일 처음 열린 현대.기아차 통합 임직원조회에서 `수평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계동사옥 대강당에서 현대.기아차 임직원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회에서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사내 전 조직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율적,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수평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사내.외에 대한 모든 약속을 지키는 신뢰경영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현장경영과 투명경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관련, 현대.기아차는 사내.외 신뢰도 지수를 개발해 신뢰경영을 뒷받침하는 한편 사내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조회를 "재도약을 위한 출정식"이라고 규정한 뒤 "고유가와 대우차 매각 지연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국내 선도업체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국민기업으로서 2005년에 세계 5위의 품질을 확보하고 2010년에는 5대 자동차 메이커로서 거듭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양사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임러와의 제휴를 포함해 여러 제휴전략을 추진, 고수익 경영체제와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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