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유가·환율 안정 노력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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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선진 7개국(G7)은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이 되고 있는 유가 폭등과 유로화 가치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관계국들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3일 앞두고 23일 회담을 가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유가 상승세와 유류비축분의 부족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밖의 산유국들이 유가 인하와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OPEC 뿐만 아니라 모든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헬 장관은 그러나 G7이 고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유류세의 인하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미국 전략비축유(SPR) 3천만배럴을 방출키로 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산유국 및 석유 소비국, 특히 빈곤한 개발도상국들과의 접촉 및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최근의 유로화 폭락세에 대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국제 통화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지난 22일 미국, 일본,유럽연합(EU)이 외환시장 공동개입한 것은 유로화 폭락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외환시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필요한 협력조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필요한 경우 재차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프라하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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