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 비축유 방출로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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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23일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결정에 힘입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산 유가는 배럴당 11월 인도분 29.21달러, 12월 인도분 29.97달러로 전날에 비해 1.17달러 낮아지면서 1주일만에 29달러대로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유는 배럴당 10월분 30.76달러, 11월분 31.00달러를 기록, 전날에 비해 1.54-1.73달러 크게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월분 32.34달러, 11월분 32.36달러로 1.49-1.95달러 낮아졌다.

미국이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 국제 시장의 공급 불안 심리가 크게 진정되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석유전문가들은 그러나 중동 걸프 지역의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어 미 비축유 방출이 어느 정도까지 유가를 하락시킬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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