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 런던시장에서 하락세로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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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세를 거듭하던 국제원유가격이 21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런던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SPR)의 방출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유럽원유시장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랜트유의 11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33.55달러로 개장된 후 32.82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전날의 폐장가인 배럴당 33.74달러에 비해 0.92달러 하락한 것이다.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33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사(社)의 원유시장 담당 피터 지녹스 팀장은 "유가 하락의 배경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며 ABC방송에서 22일 비축유 방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프루덴셜증권 관계자는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제안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제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원유수요량을 하루 7천587만배럴로 전망, 지난달에 발표했던 전망치 보다 18만배럴 하향 조정했다고 OPEC의 기관 통신사인 OPECNA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내년 원유수요량을 7천733만배럴로 예측, 지난번 전망치 보다 역시 18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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