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서울 길음동 삼성래미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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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집지을 땅이 모자라는 가운데 현재 건축 중인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는 용적률 강화와 준농림지 규제로 투자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권 시장을 지역별로 알아본다.

서울 북부권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건설 중인 서울 강북.성북구 지역의 입지조건이 좋은 일부 아파트 분양권값이 최근 한달 새 조금 올랐다.

그러나 극히 일부 평형에만 해당되는데다 그 상승폭도 작아 전체적으로는 보합세의 시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입지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재개발을 통한 신규분양이 이어지고 이에 따른 지역 기반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보여 상승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내년 12월 1천7백21가구가 입주하는 강북구 미아동 SK 북한산 시티아파트는 올초에 비해 가격변동없이 로열층을 기준으로 24평형 1억3천5백만원, 33평형 1억9천만원, 43평형 2억7천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2천75가구의 벽산 라이브파크는 SK 북한산 시티보다 입주가 7~8개월 늦다는 이유로 평형별로 5백만원 정도 낮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24평형 로열층이 1억3천만원, 32평형은 1억8천만원이다.

그린타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투자비 밑으로는 매도가를 낮추려하지 않고 있고 매수자도 선뜻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다" 며 "그러나 추후 상승을 노린 대기 수요자들은 꽤 있는 편" 이라고 덧붙였다.

1천가구 이상 단지가 네곳이나 되는 성북구의 경우 큰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되면서 최근 들어 강보합세다.

길음동 삼성 래미안(1천1백25가구)의 경우 같은 지역 다른 단지보다 비교적 인기다.

30평형은 상한가를 기준으로 최근 한달새 5백만원이 올라 매매가는 2억1천만원선.

센추리 21 돈암공인중개사 이승영 사장은 "재개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경사도가 심하지 않은데다 지하철 4호선이 걸어서 5분거리인 점이 인기 요인" 이라고 풀이했다.

돈암동 동부센트레빌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일면서 34평형이 최근 한달 사이 5백만원의 추가 프리미엄이 붙어 현재 2억1천9백만원에서 2억2천9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의 단지는 최근 별다른 시세 변동없이 올초 매매가가 유지되고 있다.

1천1백68가구인 종암동 삼성 래미안의 경우 23평형은 1억3천1백만~1억3천5백만원이며 30평형은 1억9천만~2억5백만원이다.

길음동 동부가족낙원(1천6백77가구)도 변동없이 기존의 매매가를 유지해 24평형의 경우 1억3천2백만~1억3천9백만원선이며 월곡동 동아아파트도 대부분 분양가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로열층은 최고 2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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