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송사도 소녀시대 팬 몰려들자 깜짝 놀라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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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소녀시대 멤버들이 1일 미국 ABC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에 출연해 진행자 켈리 리파(오른쪽서 둘째)에게 안무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 주눅 들었었니? (티파니)”

 “전혀! 무대를 즐겼지.”

 미국 방송사 간판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한 소녀시대는 톡톡 튀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간판 심야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이어 1일 ABC 방송의 아침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에서도 박력 있는 라이브 공연을 펼쳐 미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녀시대가 가는 곳엔 어김없이 열혈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ABC 방송을 마치고 온 소녀시대를 숙소에서 만났다.

 -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3대 방송사 무대에 섰는데.

 “(티파니) 어려서 미국에 살아봐서 그런지 두 쇼에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에 왈칵 눈물이 났다.”

 - 떨리진 않았나.

 “(수영) 라이브 공연이어서 약간은 부담이 있었다. 더욱이 우리가 출연한 날은 데이비드 레터맨쇼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티파니) 리허설 때까진 살짝 긴장했지만 카메라가 돌아가 자 모두 환호를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태연) 라이브밴드와 함께 한 건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신났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라이브밴드와 공연하고 싶다.”

 - 데이비드 레터맨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제시카) 레터맨 아저씨가 악수를 청하면서 ‘오늘 공연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해줘 기분이 좋았다.”

 - 켈리 리파(Kelly Ripa)가 진행한 ABC 아침 토크쇼는 어땠나.

 “(서현) 진행자가 안무를 가르쳐달라고 해 함께 춤을 춘 게 재미있었다. 방청석에 팬들이 많이 찾아와 함께 노래를 불러줘 힘이 됐다.”

 - 방청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티파니)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도 열정적인 팬 덕분이다. 어디를 가도 함께하며 용기를 줬다. 미국 방송사에서도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놀라더라.”

 - 지난해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공연에 이어 미국 3대 방송사에 다 출연했다. 다음 목표는.

 “(유리) 미국 투어, 더 나아가서 큰 꿈이지만 월드 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

 “(태연) 해외공연을 위해 외국을 자주 왕래하다 보니 욕심나는 게 꼭 하나 있더라. 전세기를 타고 월드 투어를 가봤으면. (웃음)”

 - 앞으로 미국 활동을 많이 하자면 영어공부도 해야 할 텐데.

 “(티파니) 영어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언어에 특별한 감각이 있는 친구도 있는 것 같다. 수영이나 서현이처럼.”

 “(수영) Thank you ! (웃음)”

 - 영어 앨범을 더 낼 계획은 없나.

 “올 봄이나 여름쯤 미국시장을 겨냥한 앨범을 준비할 계획은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9명이 늘 함께 다니고 외국 여행까지 하다 보면 서로 다툴 때는 없나.

 “(유리) 물론 있다. 그렇지만 워낙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다 보니 이젠 친자매 같다. 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티파니) 어느 집이나 그렇듯 개구쟁이 악동도 있는가 하면 늘 감싸주는 언니 같은 친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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