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메뚜기의 일종으로…" 음모론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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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4년만에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했다. 2일 발표된 이같은 내용을 두고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각종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새누리당... 한자로는 `신세계당`. (한)`나라`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이들이 `세계`를 운운하다니, 정당사에 길이 남을 특이한 이름이 될 듯"(hyonOOO) "내 이름이 누리인데 앞으로 별명이 `새누리`로 불리게 될 듯. 개명을 해야 하나"(nirOOOO) "당명만 new(새)누리당으로 바꾸면 뭐하나. 임하는 자세도 new 해야 할텐 데…"(yu6OOOOO)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새누리당`을 `샛노란당`이라고 바꾼 네티즌도 있었다.

또 당가로 `새타령`을 추천하며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이 당으로 해도 썩고 썩은, 저 당으로 해도 팍 썩은 썩은, 왜 해! 왜 해! 온갖 잡새만 날아든다"라고 개사를 하는가 하면, 게임 `앵그리버드`의 새 캐릭터를 합성한 당 로고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국민 공모로 새 당명을 정하기로 했지만 새누리당의 도메인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주소(saenuridang.or.kr)가 공모가 끝나기 전 이미 등록된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 공모로 정하겠다는 것이 그저 시늉이었다는 지적이다.

한 포털사이트 국어사전에서 `누리`라는 뜻 중 `메뚜기의 일종으로 농작물에 큰 해를 끼친다`는 내용만 삭제됐다는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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