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입성 문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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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올해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입주 문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2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공급이 예정된 시프트는 총 691가구로 지난해(3525가구)의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2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5차 아파트 재건축에서 7가구, 6월 서초구 우면동 우면 2-3지구에서 559가구, 10월 우면 2-6지구 112가구, 강남구 도곡동 도곡진달래 아파트 재건축에서 13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천왕2·신내3지구 분양, 내년으로 연기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488가구, 60~85㎡ 이하가 203가구였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시프트는 공급되지 않는다.

올해 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총 1600가구 안팎의 천왕 2지구와 신내 3지구의 사업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지장물 철거가 늦어지면서 천왕2지구와 신내3지구의 시프트 공급 시기도 내년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3750여 가구를 공급하며 총 1만8769가구를 공급해 왔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총 2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이 수치를 맞추려면 내년부터 2년간은 매년 2500가구 이상 공급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프트를 공급하기 위해 역세권 주변 재개발 구역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늘어나는 용적률을 일부를 시프트로 환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내 수백곳의 뉴타운·재개발 사업구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시프트 공급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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