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코리아는 양궁의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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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는 양궁의 나라'

올림픽 여자 개인전 4강이 확정되자 국제양궁연맹(FITA) 등 대회관계자들은 벌린 입들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윤미진과 김남순, 김수녕을 포함해 북한의 무명 최옥실마저도 돌풍을 일으키며 4강을 휩쓸었기 때문.

결국 한국 선수들은 88년 여자 양궁 개인전의 김수녕과 왕희경, 윤영숙 이후 두번째로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쓰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최옥실은 4위를 차지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의 경기결과는 당연하다는 표정이었지만 국제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운 북한의 최옥실까지 4강에 올랐다는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각국 선수단들도 150여명의 양궁선수만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 양궁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경우 수년안에 세계 정상급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며 놀라워하는 표정이었다.

또한 북한이 세계적인 양궁강국 한국과의 양궁교류에 나설 경우 북한 양궁은 더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표팀의 이왕우코치는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닌 우리 민족이 심리전과 다름없는 양궁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북한의 최옥실도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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