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레스토랑은 어디” … “대학 캠퍼스 출입 되나” … 요우커가 쏟아낸 질문 4932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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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시가 중국 SNS 웨이보에서 진행한 웨이톡의 실시간 채팅 화면.

“소지섭이 운영한다는 레스토랑 위치가 어디인가요.” “대학교 캠퍼스에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나요.”

 서울시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9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weibo)에서 진행한 ‘웨이톡’에 올라온 질문들이다. 웨이톡은 초대 손님이 네티즌에게 특정 주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변하는 코너다. 주로 중국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이 코너에 서울시와 같은 외국 도시가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젊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사를 알아보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조미선 서울시 글로벌 마케팅팀장은 “중국인들의 관광 패턴이 명소 중심으로 진행되는 단체투어에서 자유관광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들이 서울에 와서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도한 행사”라고 말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웨이톡엔 모두 4932개의 질문이 올라왔다. 답변은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인 중국인 공무원 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맡았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나 날씨 등 여행 기본 정보를 묻는 질문이 많았지만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만 서울시 국제협력과장은 “2억8000만 명이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서울에 대한 친근함을 높여 1억2000만원가량의 광고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는 21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4만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약 80%는 서울을 방문한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71만8000여 명이었다.

전영선 기자

◆웨이보(微博·weibo.com)=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sina.com)이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2010년 개설됐다. 휴대전화를 통해 140자 이내의 메시지를 올릴 수 있고 실시간 확인도 가능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린다. 현재 가입자 수는 2억80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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