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겟살, 호르몬 조절등 인체 유익"

중앙일보

입력

비만을 상징하는 흉물로 지목돼온 지방층이 사실은 인체에 긍정적 기능을 하는 신체 장기의 일종이란 주장이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왕립 런던의대 연구팀은 "지방이 뼈와 기관들을 보호하고 체내 호르몬과 면역체계를 조절하며 임신부에게 유익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며 "지방은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간.신장처럼 장기로 인식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케임브리지대 스티브 오렐리 박사는 "지방이 만드는 렙틴이란 호르몬은 뇌에 배고픔과 포만감을 전달해 인체의 열량 보유치를 조절하며 특히 열량 소모가 많은 임신부에게 도움을 준다" 고 말했다.

그는 "만일 여성들이 과다한 다이어트 등으로 지방 부족 상태가 되면 생리불순에 걸리기 쉽다" 고 강조했다. 지방이 만드는 렙틴 호르몬은 인체 면역체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립 런던의대 사이먼 코팩 박사는 "인체가 상처를 입으면 렙틴의 분자군이 면역체계를 발동시켜 식욕을 억누르고 인체 에너지를 병원균과 싸우는 데 집중케 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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