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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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이하 JSA) 열풍이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9일 개봉 첫날 서울에서만 9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 한국 영화사상 하루 최고치를 기록한 JSA는 연휴 닷새 동안 서울 관객 40만명(전국 90만 추정)을 거뜬히 넘기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상영된 사상최대 흥행작 〈쉬리〉가 개봉 8일째 서울 관객 34만명을 넘어선 것에 비교하면 무서운 기세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과 강남의 메가박스 등에는 JSA를 보러 나온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오후 1시를 넘기자 마지막회를 제외하고 대부분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허리우드극장 황영하 운영팀장은 "이런 추세라면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에 도달할 것" 이라며 "보통 영화는 2주 정도 극장에 걸지만 JSA는 이미 최소 한달 이상을 잡아놨다" 고 말했다.

개봉전 이미 5만장이 예매돼 흥행성공을 예고한 JSA는 판문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영화. 분단이란 소재와 30억원의 제작비, 송강호.이병헌.이영애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회사원 유호진(27)씨는 "그동안 영화에서 없었던 소재를 다뤄 색달랐고 긴장감이 넘쳤다" 며 "극장에 나와 느낀 것이지만 한국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 고 말했다.

제작사 명필름은 "현재 JSA는 서울 지역 36개관 43개 스크린, 전국 1백10개관에서 상영 중이며 평균 좌석 점유율이 90%를 넘어서고 있어 〈서편제〉(1백3만명.서울 기준)는 물론 〈쉬리〉(2백44만명)의 아성에도 도전 해볼 만하다" 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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