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으로 월악·속리산 송이 흉작

중앙일보

입력

본격적인 송이 채취 철을 맞았으나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월악산과 속리산 일대의 송이가 자라지 않고 있다.

14일 이 지역 농민과 산림조합에 따르면 최저 기온이 섭씨 18도에서 최고 25도가 유지되는 요즘이 도내 송이 채취 적기지만 지난 12일부터 태풍 사오마이 영향으로 비와 낮은 기온이 계속돼 송이를 찾아 보기가 힘들다.

월악산이 위치한 제천지역은 지난해 이맘때 하루 평균 1백여 kg의 송이가 채취됐으나 올해는 1-2kg도 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천 산림조합의 송이 수매량도 지난해는 9월 13일까지 541kg에 달했으나 올해는 한 송이도 없다.

지난해 이맘때는 하루 40-60kg의 송이가 채취됐던 괴산 화양동 계곡 주변에서도 올해는 송이를 구경할 수 없다.

농민 조복형(54.제천시 봉양읍 명암리)씨는 "마을 뒤 감악산에서 지난해 이맘때는 마을 주민들이 하루 50kg 안팎의 송이를 땄으나 올해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되면서 송이가 자라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청주=연합뉴스) 김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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