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보] 거래소 연중최저, 코스닥 1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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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인 14일 주가가 폭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은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에 전일 뉴욕증시의 반도체주가 하락이 맞물려 지수가 장중 630선대로 밀렸다.

코스닥 시장도 지난 8일에 이어 다시 장중 100선이 무너졌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55분 현재 지난주말보다 21.93포인트 떨어진 631.7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이긴하지만 종합주가가 63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1일 이후 처음이다. 하락종목이 5백70개로 상승종목 2백31개 보다 두배 이상 많다.

오전 9시54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백37억원과 1백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백8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로도 증권, 보험및오락문화업 등 일부업종만 제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락장 속에서도 확실한 재료가 있는 종목의 선전이 돋보인다. 아이러브스쿨을 계열사로 편입시킨 금양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6천2백억원의 매수차익거래잔고 중 절반이상이 오늘 시장에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세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돼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의 상승반전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의 급락에 영향받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오전 10시현재 전일보다 3.62포인트 떨어진 98.75를 기록중이다. 하락종목은 4백73개로 상승종목 68개보다 일곱배 가까이 많다.

오전 10시1분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만이 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2차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업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국민카드, 새롬기술 등 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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