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입’ 취업 포인트 … 옛 직장 동료·상사 추천서 제출하면 좋은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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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다시 신입으로 지원하는 ‘중고 신입’이 늘고 있다. 나이제한이 없어지거나 완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경험이 있다는 건 분명 다른 구직자들보다는 장점이다. 실무능력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다만 회사를 그만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없다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또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이 아예 새로운 분야일 경우엔 예전 경력과의 고리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이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설득할 수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중고 신입을 위한 취업 전략을 제시했다.

 ◆‘리더십’보다 ‘팔로어십’=조직과 잘 융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신입사원다운 패기와 열정은 기본. 나이와 관계없이 팀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에 ‘적응력이 좋은’ ‘친밀한’ 같은 표현을 사용해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리더십보다는 팔로어십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신입사원의 자세로 팀의 목표를 위해 나를 낮추고 얼마든지 융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사담당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준비된 인재임을 강조=기업들은 업무에 즉시 투입시킬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가장 중요시한다. 경력이 없는 구직자보다 중고 신입이 유리한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려면 직접 진행하거나 참여했던 프로젝트 등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정리해야 한다. 이력서의 경력사항 부문에는 성과를 수치화해 보여주는 게 유리하다. ‘매출 20% 이상 초과달성’ 식으로 구체적으로 쓰란 얘기다.

 ◆동종업계 지원이 유리=경쟁사나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갈 수 있다. 취업 후 현업 적응에도 훨씬 유리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가 동종업계가 아니더라도 과거 경험은 큰 스펙이 될 수 있다. 다만 경험과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가 잘 연결돼야 한다. 각기 다른 직종·업종이라도 공통 키워드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예전 홍보업무 때 만난 인연들이 앞으로 영업관리를 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식으로 접근하라.

 ◆과거 동료·상사의 추천을=인사담당자들은 ‘왜 예전 회사를 그만뒀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더불어 과거 직장동료·상사에게 받은 추천서를 함께 제시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추천서는 쫓겨난 게 아니라는 확실한 증명이며, 또한 자신의 능력을 공정하게 검증해 줄 수 있는 근거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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