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되면 북 주민 161만~365만 명 남한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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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일 ‘통일 이후 노동시장 변화와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기대소득 차이 등을 고려하면 급진적 통일이 이뤄졌을 때 북한 지역 주민 161만∼365만 명이 남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노동시장에 예상되는 혼란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동한 주민은 교육이나 문화의 차이 때문에 미숙련·단순 노무직에 종사할 가능성이 크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남한 내 사업장의 비전문 외국 인력을 북한 주민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북한 주민이 이들 일자리의 70%를 채운다면 47만여 명을 채용할 수 있고, 부양가족까지 감안하면 총 86만∼222만 명의 북한 주민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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