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경제] 연금복권 29주째 매진 행진 … 로또보다 확률 2배 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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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연금복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발행된 ‘연금복권520’은 1회부터 지난 18일 추첨분인 29회까지 모두 매진됐다. 한 주 630만 장씩 모두 1억8270만 장이 팔린 것이다. 총 1827억원어치다.

 연금복권의 매력은 당첨되면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긴다는 데 있다. 매주 2명씩 나오는 1등 당첨자는 매달 500만원(세전)씩 20년간 상금을 받는다. 당첨금 총액은 12억원,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도 현재 가치는 8억원 정도다. 당첨 확률은 315만 분의 1로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5060분의 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연금복권의 인기에도 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복권 발행량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복권사업에 대한 사행성 조장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 연금복권 발행량의 절반 정도를 온라인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565억원에 이르는 연금복권의 인쇄와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전자식 복권이 판매되면 인터넷에 상대적으로 미숙한 계층의 구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미성년자가 복권 구매에 손을 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복권위 관계자는 “이르면 2월 중 공식 안건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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