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진 수송에 특급 파일럿 투입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본진의 시드니 입성은 `지구를 300바퀴 이상 돈' 특급 파일럿이 인도했다.

8일 시드니행에 오른 선수단 본진 216명은 대한항공 소속'보잉 777-300'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점보747-400'을 이용했는데 `1만시간 이상을 하늘에서 보낸' 베테랑 조종사들이 기장을 맡았다.

장창선 선수촌장을 포함, 선수단 108명을 태운 대한항공 소속 '보잉 777-300'의 기장은 황 덕(51) 조종사.

공군에서 팬텀기를 다뤘던 황 기장은 소령으로 예편한 뒤 8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는데 총 비행시간이 1만2천여시간에 이른다. 민간항공시간만 1만여시간.

여객기가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대략 30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지구를 400 바퀴 이상 돈 셈이다.

황 기장은 또 보잉 777기 운항검열조종사까지 맡을 정도로 보잉 777에 관해서는 내로라하는 전문가다.

이상철 선수단장, 김봉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11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의 '점보 747-400'은 민양식(57) 조종사와 김회경(44) 조종사가 번갈아 기장을 맡았다.

민양식 조종사는 1만1천시간 이상을 하늘에서 보냈고 김회경(44) 조종사도 1만시간에 이르는 비행 기록 보유자다.

한편 대한항공의 보잉777-300은 지난해 8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기종으로 현존 여객기중 가장 길이가 길며 엔진 추진력도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정기적으로 운항했던 중형급 '보잉 767'대신 대형급인 '보잉 777'을 투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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