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샘프라스.데이븐포트, 남녀 4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 최다승을 꿈꾸는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가 각각 남녀부 준결승에 진출했다.

4번 시드 샘프라스는 7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US오픈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과 접전 끝에 3-1(4-6 7-6 6-4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샘프라스는 8번의 윔블던 결승 중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줬던 크라이첵에 설욕전을 펼치며 5번째 US오픈 우승과 14번째 메이저대회 패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샘프라스는 서브가 호조를 보인 크라이첵에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2-6까지 몰렸지만 신기에 가까운 발리로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샘프라스는 90년 자신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최연소 4강 진출자로 기록된 '테니스 신동' 레이튼 휴위트(호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휴위트는 8강에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을 압도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3-0(6-26-3 6-4) 완승을 거뒀다.

여자부의 데이븐포트도 3년동안 5연패만을 기록한 '천적'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2-0(6-4 6-2)으로 꺾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98년 챔피언인 데이븐포트는 이번에는 질 수 없다는 각오를 한듯 정확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이날따라 난조를 보인 세레나를 의외로 가볍게 꺾었다. 데이븐포트는 안케 후버를 2-1로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랭킹 25위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돼 결승 진출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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