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인사 때마다 돈 오간 경남도소방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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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창원지검은 경남도소방본부 직원들이 인사철에 본부 최고위층과 인사담당 간부에게 돈을 준 혐의를 잡고 지난달부터 수사에 나서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와 참고인 등 70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009~2011년 사이 시험 승진을 제외한 심사 승진 대상자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소방공무원들이 심사승진을 시켜준 데 대한 성의표시 차원에서 돈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소방위(7급)에서 소방경(6급)으로 승진한 공무원으로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500만원까지 인사 담당 간부 등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3월 퇴임한 본부 간부 1명은 부하직원들로부터 받은 현금이 2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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