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복수…16년전 아버지 생명을 앗아간 공장 폭파시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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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사고로 아버지가 죽음 캠벨 수프캔 제조 공장을 폭파시킨 세러 그리피스.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캡처]
그리피스가 폭파 버튼을 누르자 공장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

16년전 아버지의 생명을 앗아간 공장 건물을 딸이 폭파시켰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1995년 영국 동부 노포크의 항구도시 킹스린에 있는 미국 식품업체 캠벨의 수프캔 제조공장에서 거대한 압력용기의 스팀이 분출하며 미크 로크가 사망했다. 1000t에 이르는 이 공장은 그 이후에도 돌아가며 유명한 캠벨 스프캔을 만들어왔다. 로크의 유가족에게 공장의 존재는 아버지의 사망을 떠올리게 했다. 공장이 낡아 철거를 해야 하게 되자 캠벨 측은 공장의 존재로 고통받았던 로크의 가족을 떠올리고 로크의 딸 세러 그리피스(41)에게 폭파 버튼을 누르게 했다. 그리피스는 10㎏의 니트로 그리세린 폭약을 작동시켜 공장 건물을 폭파시켰다. 1959년 지어진 이 건물을 높이가 40m에 이른다.

그리피스는 "아버지가 숨진 공장을 폭파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폭파 후 환영 파티를 연 뒤 아버지 묘소에 가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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