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등 13社, 리눅스 보급 연합전선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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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휴렛 패커드, IBM, NEC 등 미일 4개사는 31일 컴퓨터용 무료 기본 소프트(OS)인 리눅스의 연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등에 연구소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앞으로 수년간 매년 수백만달러 씩을 투자, 연구소 운영 자금과 개발에 필요한 기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눅스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 체계에 대항하는 기본 소프트로 육성함으로써 각사의 컴퓨터 및 반도체 판매 확대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에는 인텔 등 4개사 외에 미국의 델컴퓨터, SGI 등 9개사도 참여한다.

우선 올 연말에 미 오리건주에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한 뒤 미국 각지와 해외에도 비슷한 연구소를 세워 세계 기술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리눅스는 지난 98년부터 서버용 OS로 보급되기 시작, 현재는 시장 점유율이 MS의 윈도 체계에 비해 미미한 편이나 개발이 촉진될 경우 윈도에 필적하는 OS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텔은 리눅스 이용이 늘어날 경우 인텔의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보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IBM 등은 리눅스 차세대판을 자사 컴퓨터 제품에 탑재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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