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서울 소형평형 가파른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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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입지 조건이 좋고 입주가 임박한 새 아파트들이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텐 커뮤니티가 최근 한 달간 분양권 시장을 조사한 결과 개통된 지하철 역세권과 입주 임박한 아파트 가운데 소형 평수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현대7, 8차 아파트의 경우 한 달 사이에 32평형이 1천5백만원 올라 2억~2억3천만원이며 43평형도 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더 붙어 분양권 값이 3억~3억5천만원에 이르렀다.

건국공인중개사사무소 장성옥 사장은 "인근에 재건축사업이 많은데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 역 개통이 호재로 작용했다" 고 말했다.

반포동 대우아파트의 경우 8월 들어 23평형이 1천만원, 32평형이 2천만~3천만원의 추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23평형은 2억1천만~2억3천만원, 32평형은 2억9천5백만~3억1천5백만원이다.

건설공인중개사 김석중 사장은 "입주가 다가오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가운데 찾기 힘들던 매물이 최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끝난 후 30여 가구 정도 나와 있다" 며 "그러나 가격 형성에 대해 눈치를 보고 있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 전했다.

또 입주가 시작된 남가좌동 삼성싸이버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한달 동안 25평형 5백만~1천만원, 33평형과 44평형도 1천만원 정도 더 올랐다.

신공덕동 삼성2차의 경우 한달 사이 32, 33평형이 1천만원 정도의 높은 상승을 보인 가운데 2억3천만~2억7천만원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됐다.

미래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도심 연결이 편리한 교통 요지여서 직장인들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수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E그린 1차는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8월 들어 32평형은 2백만원 뛰어 1억4천5백만~1억6천만원이며 45~58평형도 5백만원의 웃돈이 더 붙었다.

고양시 탄현동 동신아파트도 12월 입주를 앞두고 약간의 상승을 보였는데 28평형은 최근에 3백만원 정도 올라 1억2천5백만원의 분양권 시세를 보이고 있다. 서광 29평형도 5백만원 올라 1억2천5백만~1억3천만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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