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태지 팬들에 육성녹음

중앙일보

입력

인기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27세)
의 육성이 4년7개월만에 공개됐다.

29일 귀국한 서태지는 30일 오전 4시30분 개인음성사서함(152-0811)
에 팬들에게 전하는 육성녹음을 남겼다. 공항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서태지는 1분30초 정도의 짧은 멘트로 귀국인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서태지의 음성사서함 녹음 전문내용.

"안녕하세요 서태집니다.
오늘 공항을 통해서 한국에 들어 왔는데요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웃음>

갑자기 전화 할려니까...이렇게 전화로 녹음하고 있는데요 .
떨리기도 하구 말두 잘 안나올 것 같네요.

오늘 비행기 안에서 내내 여러분들 만난다는 생각에 잠도 못자고 나왔는데;;
아, 막상 비행기에서 내려 보니까 너무 많은 보도진 때문에 정작 여러분들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참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었는데 꼭 첫 인사는 여러분들 얼굴보면서 하려고 미리 준비도 하고 그랬는데, 상황이 그래가지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얼굴은 보이진 않았지만 보도진들 넘어서 여러분들의 함성소리는 들을 수 있었구요. 그래서 그 함성 소리 때문에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그리고 지금 숙소로 돌아와서 뉴스도 보고 있는데...비로소 tv를 통해서 전 그렇게 저를 기다려 주시던 여러분들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결 같이 그렇게 그런모습으로 남아주시고 저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 주셔서 정말 마음이 뿌듯했고,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첫 만남은 너무 아쉬웠지만 구월 구일날 제 음악을 가지고 또 정식으로 인사 드릴꺼구요 여러분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릴꺼구요

저도 오늘만큼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에서 편히 잠들게요. 그러면 구월 구일 그날까지 ..

안녕히 계세요"

Joins.com 김수정 기자 <jubba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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