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음유시인' 맥클린 음반홍보차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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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의 아름다운 '음유시인' 타라 맥클린(26.사진)이 2집〈페신저(Passenger)〉홍보를 위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새천년 북미 포크·팝을 이끌 기대주로 각광 받는 그녀는 30일 홍대 피드백 클럽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쇼케이스와 방송 등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난다.

캐나다 동부 연안의 한 섬에서 태어난 맥클린은 컨트리 가수인 아버지와 배우인 어머니를 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영국과 카리브해 등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키워온 그녀는 유람선 갑판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우연히 음반사 직원의 눈에 띈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캐나다 인디레이블을 통해 첫 앨범〈사일런스(Silence)〉를 발표한 맥클린은 캐나다 출신 유명밴드와의 협연,〈키스트(Kissed)〉등의 영화음악을 통해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사라 맥라클란 등이 주도한 여성 음악인들의 축제 '릴리스 페어'에 3년간 참가하며 재능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입지를 다졌다.

메이저 데뷔작인〈페신저〉는 사라 맥라클란·주얼 등 1990년대 여성 팝가수 바람을 주도한 선배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맥클린만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한 앨범. 막 꽃피기 시작한 그녀만의 독특한 음악성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철학적인 시상을 부드럽지만 신비스런 특유의 선율에 담아낸 음악과 더불어 전곡의 작사·작곡은 물론 몇몇 곡에선 피아노와 기타를 직접 연주한 재능도 빛을 발한다.

If I Fall
Blinded
Settling

타이틀 곡 '이프 아이 펄(IF I Fall)'은 현실의 고통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자아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 맥클린의 피아노와 첼로, 부드러운 신시사이저에 포크록풍의 드럼이 경쾌함을 더한다. 성숙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보컬도 매력적이다.

'디바이디드(Devided)'는 꿈꾸는 듯한 가사와 연주, 긴박감 넘치는 리듬이 조화를 이룬 곡. 멕클린의 감성적인 작곡능력은 멜로디를 강조한 후반부의 발라드 '세틀링(Settling)' '블라인디드(Blind)' '하이어(Higher)' 등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마지막곡에 이어지는 열세번째 히든 트랙은 북미 인디언 풍의 코러스와 불규칙적인 리듬, 신비로운 보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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