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거래소·코스닥 상승하룻만에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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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공세에 종합주가지수와 선물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개장초 소폭 상승하던 지수가 전일 폭등에 대한 경계매물에 되밀리며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 거래소=29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1시20분 현재 전일보다 6.73포인트 내린 725.08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4백18개로 하락종목수 4백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 AIG社가 현대증권의 공동경영을 맡는다는 소식에 현대주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현대그룹의 자금난이 해소되고, 특히 공동경영을 맡기로 함에 따라 이익치회장의 퇴진과 계열분리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오전 11시13분 현재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억원과 3백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만이 3백3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증시주변자금 이탈이 지속됨에 따라 매수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당분간 상승 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혼조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전일 강세에 대한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쏟아져 소폭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오전 11시15분 현재 전일보다 1.76포인트 내린 113.9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1백89개로 하락종목수(3백51개)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14분 현재 19억원, 개인 1백5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만 1백7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통프리텔,국민카드,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약세권에 머물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태인테크, 제이스텍 등 벤처 업종의 약세도 눈에 띈다.

그러나 다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은 실행일정,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거나 모호한 부분이 있고 또 관련기관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수급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활성화 방안대로 수급개선 효과를 거둔다고 할 지라도 이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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