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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중국 앞에서 두 번 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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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정재성과 짝을 이룬 이용대(뒤)가 8일 남자복식 결승에서 강한 스매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4·삼성전기)가 두 차례나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이용대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빅터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결승에서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졌다.

 정재성(30·삼성전기)과 조(세계랭킹 2위)를 이룬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차이윈-푸하이펑 조에 1-2(21-18, 17-21, 19-21)로 역전패해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차이윈-푸하이펑과 상대전적은 10승 10패가 됐다.

 1세트는 이용대-정재성의 분위기였다. 15-14로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이용대가 넘긴 공이 네트에 살짝 맞고 상대 진영에 떨어졌 다.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21-18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17-21로 지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3세트. 이용대-정재성은 3-3 상황에서 연달아 6점을 뽑아내며 9-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후반 추격을 허용해 16-16 동점이 됐다. 팽팽한 균형은 19-19에서 푸하이펑의 강력한 스매싱이 연이어 터지며 기울었다. 결국 19-21로 무릎을 꿇었다. 두 대회 연속 차이원-푸하이펑에 진 것이다.

 이용대는 하정은(25·대교눈높이)과 함께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쉬천-마진(세계랭킹 2위)에 1-2(12-21, 21-19, 10-21)로 졌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세계랭킹의 차이를 넘지 못했다. 이용대-하정은은 세계랭킹 12위다.

 이용대는 런던 올림픽에서 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 종목은 남자복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용대의 파트너 정재성이 오른 어깨 회전근계에 염증이 생겨 한 달 반 동안 재활 치료를 받는다. 그 기간 둘은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 이용대는 일단 혼합복식에만 집중한다.

 한편 여자복식의 하정은-김민정(세계랭킹 4위) 조도 결승에서 자오윈레이-칭톈(중국·세계랭킹 2위)에 0-2(18-21, 13-21)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노골드(은메달 3개와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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