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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컨텐츠 저작권 보호기술,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로 출시된 Mp3파일, 그리고 엊그제 신용카드로 구입한 작가 이순원의 신작 e-북 소설 ‘모델’, 그리고 위트니 휴스턴의 라이브 동영상 파일’, 등등..

모두가 엊그제 신용카드로 구매한 디지털 컨텐츠물이다. 헌대 이런 고급 디지털 컨텐츠를 누군가는 무료로 맘껏 보고 있다면? 생각난 해도 화가 나는 일이다. 컨텐츠를 만든 장본인은 물론 구매를 한 네티즌들은 분명 불쾌할 것이다.

''남들은 공짜로 보는 컨텐츠를, 난 유료료?’

이와 관련해 올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온라인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인 ‘냅스터(Napster)’ 는 디지털 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 및 저작권 보호권 등을 둘러싸고 상반된 의견으로 팽팽한 법정 공방전을 벌이다, 지난 7월 서비스 중단 선고를 받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라는 옛말이 있다. ‘공짜’ 로 첫 단추를 끼운 국내 인터넷 컨텐츠 업계는 요새 ‘닷컴위기론’ 에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곳. 그러나, 올해 초부터 시도되고 있는 ‘컨텐츠 유료화 바람’ 을 타고 이들은 유료화 채비에 반짝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악, 동영상 파일과 함께 업계 관심을 끌고 있는 ‘e-북’ 은 몇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드디어 이달 16일, 온라인 서점인 예스24(http://www.yes24.com)가 국내 첫 e-북 신작소설 ‘모델(이순원 작)’ 을 선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디지털 컨텐츠의 든든한 파수꾼, ㈜파수닷컴(http://www.fasoo.com)

물론 디지털 컨텐츠 유료화로 가는 지름길은 양질의 컨텐츠, 종이책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 그리고 서비스 등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핵심관건은 ‘저작권 보호’ 다. 그동안 디지털 컨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워터마킹’ 이 하나의 대안처럼 자리를 잡아왔다.

워터마킹이란, 디지털 컨텐츠 사용자의 ID(Identification) 나 개인정보를 인지할 수 없는 데이터로 변형, 암호화 하는 것.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감추기’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권이 없는 경우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저작권 관리 기술인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이 개발되어 상용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 분야 선두주자는 ‘InterTrust(http://www.intertrust.com)’와 ContentGuard(http://www.contentguard.com)’, 그리고 ‘RightsMarket(http://www.rightsmarket.com)’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음악관련 사이트와 e-북 업체들이 컨텐츠 유료화를 전개해 나가는 틈새시장을 노크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중인 파수닷컴(조규곤 대표)이 있다.

파수닷컴은 작년 10월에 삼성SDS 사내 벤처로 출범해 올해 5월, 법인으로 독립한 디지털 컨텐츠 저작권 보호 기술 전문 업체. 이 회사의 핵심 솔루션 ‘파수 DRM(Fasoo DRM)’ 은 미국 InterTrust 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응용, 상용화한 디지털 상거래 과금 및 저작권 관리 서비스이다.

Mp3, 비디오, 게임, 증권정보를 비롯해 출판, 비즈니스 정보 등 유료 컨텐츠 모두를 보호, 관리해줄뿐만 아니라 사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툴로도 활용 할 수 있다.

파수DRM의 핵심 기술은 ''Digibox''에 있다. Digibox 는 ''복제는 자유, 사용은 제한'' 이라는 성격을 띄고 있어 복사는 자유롭지만, 컨텐츠를 사용할때는 반드시 결제를 해야만 볼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 이 장치는 사용자간 복사를 통해 컨텐츠를 대량 확산시킬수 있는 마케팅적 기능도 할 수 있다.

최근 이 회사는 e삼성차이나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내 중국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만과 홍콩을 연결하여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컨텐츠 저작권 관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강형석 차장은 “ e-북 은 물론 음반, 게임, 그리고 고급 컨텐츠를 판매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일 예정입니다. ‘파수DRM’ 을 디지털 전자상거래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저희 회사 목표입니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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