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탄소제로학교·빗물 재이용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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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릉 경포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색시범도시의 면모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2012년까지 계획된 녹색도시 조성 1단계 9개 사업 가운데 지난해까지 경포대초교의 탄소제로화 시범학교, 빗물 재이용시범사업, 경포호 주변 녹색길 조성 등 4개 사업이 끝나 운영을 시작했다.

 경포대초교의 탄소제로화 시범학교는 교내에 태양광 발전, 기후변화놀이터 등을 설치해 어린이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기후변화, 생태체험 학습장을 제공했다. 강릉 종합운동장 내에 설치된 물 재이용 시범사업은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하루 100㎥의 생활하수나 하루 10㎥의 빗물을 처리해 조경 및 화장실 중수도로 다시 이용함으로써 물 자원 절약 모델을 제시했다. 또 경포호를 따라 관찰데크, 비오톱 등 10.5㎞의 녹색길을 포함한 녹색공간은 쉼터 제공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테마 공간이 됐다.

 올해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 해로써 경포 허난설헌 생가 터 인근에 태양력과 풍력, 해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녹색기술을 적용한 홍보관과 통합 컨벤션센터(11만8000㎡) 등이 갖춰진 그린르네상스 랜드마크를 조성하게 된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환경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 뿐만아니라 녹색도시 조성 붐을 유도하게 된다. 이 밖에 위촌천 저류지(26만7000㎡), 생태습지(27만3000㎡) 복원,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조성 등 5개 사업이 추진된다.

 2010년 시작된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국비 3544억원 등 모두 1조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국책사업이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1단계 사업에 이어 민자사업이 포함된 2, 3단계 사업(20개)은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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