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시청률 정상회담 때보다 높아

중앙일보

입력

분단 반세기의 아픔을 혈육의 뜨거운 눈물로 씻어낸 15일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시청률 조사업체인 AC 닐슨 코리아와 TNS 두 곳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TV 시청률은 평소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C 닐슨 코리아가 집계한 15일 전체 TV 시청률은 32.4%. 최근 한 달간의 주말과 화요일에 비해 각각 2.4% 포인트, 5.9% 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이같은 국민들의 관심은 밤 8~9시대 종합뉴스에도 그대로 반영돼 15일 방송 3사의 메인뉴스 시청률은 여느 때보다 17.6% 포인트 높은 61.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3일 남북정상회담의 시청률보다 0.4% 포인트가 높다.

이산가족 특집 프로그램의 반응도 좋았다. 방송 3사의 종합 평균 시청률은 27%. 남북 정상회담 당시(6월 13일 24.9%, 14일 21.9%, 15일 20.7%)보다 상승했다.

TNS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코엑스에서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생중계 시청률(1분 단위)은 최고 37.9%(방송 3사 합계)를 기록해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 최고 시청률인 33.5%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인들은 역시 정치적 중요성보다 사람들의 만남에 관심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시청률이 27.9%로 20대(14.9%), 30대(18.2%)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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