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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이자지급 능력 크게 개선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 상반기 실적 호전과 금리 하락에 따라 상장사들의 이자지급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17일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은행.관리대상 기업을 제외한 4백59개 12월결산 상장사의 올 상반기 현재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1.7로 지난해 동기의 1.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로 나눈 것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즉 배율이 1을 넘어야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이므로 높을수록 좋다. 이처럼 이자지급 능력이 개선된 것은 상장사들의 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8% 늘어난 반면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은 11.8%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배율을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이 5.9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반도체장비(5.2), 사무기기(3.4), 전력.가스(2.8), 식료(2.6)등도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광업, 섬유.의복.피혁, 도소매, 기계, 어업, 건설,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등은 1에도 못미쳐 영업으로 남긴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분석대상 기업의 29.8%인 1백37개사(적자기업 43개 포함)는 영업이익 규모가 지급이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남양유업 등 7개 기업은 아예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며 담배인삼공사.BYC.성보화학.다함이텍.일성신약.한국쉘석유 등은 이자보상배율이 1백을 넘을 만큼 지급능력이 뛰어났다.

세원중공업.케이씨텍.부산도시가스.삼성공조.계룡건설 등은 30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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