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 부산을 잇는 철도 노선 신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여수시민들에 따르면 전라선 종착역인 여수역에서는 서울행 열차 밖에 없어 열차로 부산을 가려면 39㎞ 떨어진 순천역까지 간 뒤 순천에서 부산행표를 다시 끊어 열차를 바꿔 타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편때문에 여수에서 부산이나 진주, 마산 등 영남지역을 오가는 주민 대부분은 기차보다는 고속버스나 직행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시민들은 '여수-서울간의 경우 철도와 버스로 수송이 2원화돼 있으나 여수-부산간은 사실상 버스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행 고속버스 이용승객이 서울행 승객보다 많은 기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수시외버스터미널이 공개한 지난해 1년간 여수-부산간 고속버스 승객은 10만350명으로 여수-서울간의 8만9천명보다 많았다.
시민들은 '여수-부산간 노선 신설은 순천역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이용객과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있는데도 철도청에서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철도를 선호하는 승객이 상당이 많고 순천에서 갈아타는 여수-부산간 철도요금(통일호 6천여원, 무궁화호 1만800원)이 고속버스(일반 9천500원, 우등 1만3천900)보다 낮은 만큼 철도청과 승객 모두를 위해 이 구간 열차운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여수상공회의소 김영현 조사부장은 '이용객이 적어 순천-부산간 철도는 하루 무궁화호 2회와 통일호 1회만 운행되고 있으나 여수-순천-부산간 노선이 신설될 경우 운행횟수와 이용객이 늘어 영.호남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봉환 여수역장은 '교통량 조사 등을 거쳐 노선 신설을 철도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