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베드타운 … 경기 오산·광명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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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오산시에 사는 주민의 3분기 고용률은 58.7%로 전국 평균(59.5%)과 비슷하다. 그런데 오산에 사업체가 있어 근무를 이곳에서 하는 취업자를 따로 분류하면 고용률은 34.5%로 뚝 떨어진다. 오산으로 출근하는 취업자보다 오산 밖으로 통근하는 취업자가 훨씬 많다는 얘기다. 이 차이가 클수록 주거도시(Bed-Town) 성격이 강하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도시 가운데 경기도 오산에 이어 경기도 광명시·남양주시·의왕시·군포시 등이 주거도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거주지기준 고용률보다 낮았다.

 근무지와 거주지를 기준으로 고용률 대신 취업자수의 차이를 보면 외지 통근자 수는 경기도 고양시가 12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남양주시(8만7000명)·경기도 용인시(7만8000명)·경기도 부천시(7만6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6개 시·군 가운데 전남 신안군의 고용률이 77.1%로 가장 높았다. 고용률은 전남 해남군(75.4%), 곡성군(74.7%), 전북 진안군(74.5%), 전남 진도군(73.7%)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강원 춘천시(50.5%), 경기 과천시(51.3%) 등이 가장 낮았다.

 3분기 고용률은 시지역(56.8%)보다 군지역(66.0%)이 9.2%포인트 높았다. 이는 자영업이 대부분인 농림어업 부문의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강원 동해시가 5.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경기 수원시(4.9%), 충북 증평군(4.2%), 경기 용인시(3.9%), 부천시(3.8%) 등의 순이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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