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에도 사이버 주부캐릭터 바람"

중앙일보

입력

최근 주부를 소재로 한 인터넷 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부동산업계에도 주부를 사이버 캐릭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9일 쌍용건설(http://www.ssyapt.co.kr)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홈페이지에 사이버 주부 ''아넷''을 등장시켜 아파트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아넷은 올해 6월 결혼한 28세의 가상주부로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넷은 앞으로 현실에서의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고 출산, 집장만의 과정을 겪게된다. 쌍용건설은 일주일에 한번씩 아넷의 일기 형식으로 분양소식이나 주택관련 법률해석 등 각종 정보를 홈페이지에 띄워 집장만을 하려는 주부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주택정보 제공업체 하우스토피아(http://www.housetopia.co.kr)는 ''미세스 왈짜''와 ''미세스 꼼꼬미''라는 가상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미세스왈짜는 주택에 대한 자잘한 불평과 이런저런 사연을 전문가가 아니라 평범한 주부의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만든 캐릭터다. 아이 둘을 가진 31세 주부로 취미는 수다떨기와 신문읽기, 제일 싫어하는 것은 무식한 아줌마라는 말. 미세스 꼼꼬미 역시 주부들이 더나은 주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보고 느낀대로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주부의 시각을 반영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제1기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제2기 미세스 꼼꼬미를 모집, 서울과 수도권의 각종 아파트에 대한 집중 모니터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우스토피아 김현숙 사장은 "소비자의 시각에서 투자가치보다는 주거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 사이트의 목표"라며 "캐릭터로 주부를 이용함으로써 더욱 친밀감과 현실감이 있는 사이트를 꾸려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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