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정형돈·컬투 … 홈쇼핑서 ‘돈가스 결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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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TV홈쇼핑에 스타를 내세운 돈가스 제품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이 일제히 중견·중소 축산·식품업체들과 함께 튀기기만 하면 되는 돈가스를 공동 기획해 개그맨 같은 스타들을 내세워 방송 판매를 하고 있는 것.

 원조는 올 1월 ‘김병만의 달인 돈가스’를 내놓은 롯데 홈쇼핑이다. 이어 8월 현대홈쇼핑이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가스’를 선보였고, 지난 14일에는 CJ오쇼핑이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을 내세워 ‘에디스 키친’ 브랜드의 ‘코코넛 돈가스’를 출시했다. GS샵도 가세했다. 개그 그룹 컬투를 모델로 한 ‘컬투 진정한 돈가스’를 20일 오후 6시40분 판매한다.

 홈쇼핑들이 스타 돈가스를 속속 기획해 선보이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 간편 조리식품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맞벌이가 507만 가구로 외벌이(491만 가구)보다 많다. 여기에 불황 때문에 외식을 삼가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일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작용했다. 현대홈쇼핑 서우철 책임은 “돈가스는 아직 시장을 휘어잡은 브랜드가 없다”며 “그래서 홈쇼핑사들이 아이들과 친근한 캐릭터인 개그맨을 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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