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키워주는 토론·발표수업 … 자기주도학습 돕는 맞춤 교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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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영어 교육이 ‘쉬운 수학’ ‘실용 영어’로 바뀐다.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는 ‘쉽고 재밌는 수학’이란 모토 아래 수학 교과서에 실생활과 연계된 내용을 늘리기로 했다. 공식 위주가 아닌 사례 중심의 서술 방법으로 바뀌는 것이다. 영어 과목은 문법 대신 말하기와 쓰기 등 실용 영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마다 교육 정책과 교육 트렌드가 달라진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 정책에 발맞춰 학습의 판을 바꾸고 있는 교육 기업들이 있다.

글=박정현 기자
그래픽=송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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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나의 학습 파트너

토론과 서술로 융합형 문제해결능력 향상

교과 개편이 ‘창의성 있는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사고력 수학이 재조명 받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고력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주어진 조건들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왜 그렇게 됐는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긴다. 이 힘은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을 학습할 때도 도움이 된다. CMS에듀케이션 이충국 대표는 “사고력은 수학의 법칙을 건축이나 과학, 심미적 예술 등으로 적용하고 활용하는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CMS에듀케이션은 ‘사고력 수학’ ‘나는 수학자’ ‘생각의 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고력 수학’은 퍼즐과 게임, 실험 등 다양한 교구와 토론식 수업으로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만들어준다. 이 대표는 “하나의 테마에 대해 심화된 내용까지 스스로 습득하고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WHY’는 소크라테스식 발문법에 기초한 개방형 학습이 중심이다. 폴리아의 단계적 문제해결전략과 첨삭지도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서술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서술과 토론으로 개념을 익히고 생각을 키우도록 돕는 ‘생각의 힘’ 프로그램은 문제를 고민하고 서술하는 과정을 통해 추론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수학적 지식과 기능 습득은 물론 통합형, 융합형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말하기·쓰기 강화돼 대비 프로그램 봇물

문법과 독해 위주던 영어 교육이 실생활 영어로 바뀌고 있다. NEAT는 이해 중심 영어에서 탈피해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의 균형있는 발달을 요구한다. 교육과 평가 부분에 말하기와 쓰기 분야가 확대·시행되면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달라졌다.

　청담어학원은 토론 수업 확대와 영어내신 서술형문항 출제 비율 의무화, NEAT 시행, 대학 수시전형 확대 등 최근 중요시 되고 있는 말하기와 쓰기 평가시험 대비를 위한 ‘표현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토론 특강’은 기본적인 말하기 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췄고, ‘비판적 말하기·쓰기 특강’은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읽기를 통해 배경지식을 습득하고 말하기와 글쓰기 활동으로 연계해 표현력을 개발하는 ‘다독특강’ 등은 요즘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부분을 담고 있다.

　윤선생영어교실은 이번 방학에 ‘윤선생 꿈나무들의 무한도전’을 컨셉트로 도전과제학습과 영어숲센터에서 진행되는 특강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도전! 초등 글쓰기’는 아이디어맵을 활용한 작문 연습과 원어민 첨삭이 포함된 자유 작문 연습으로 논리적인 글쓰기 스킬과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도전! 초등 말하기’는 커뮤니케이션 교재 학습과 원어민 전화영어로 구성돼 의사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NEAT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NEAT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로 출제되며 135분 동안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문제를 풀어야 해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GnB영어학원은 iBT 기반의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 듣기능력 강화 프로그램과 쌍방향 영어발음인식 영어교육 소프트웨어 ‘GnB English Software’, 온라인 기반의 영어 단어 학습 프로그램, 자기주도 학습관리 통합 시스템 ‘GnB Study Manager’가 운영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로 종합적 사고 평가하면서 독서 강조

‘독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제중·특목고 등의 입시부터 대입까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이해력과 사고력, 창의력 등의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독서활동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학생이 책을 읽고 독후 활동 기록을 남기면 담당교사가 이를 평가, 인증하는 것이다. 학생생활기록부와 연계돼 대입 전형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오서경 선임연구원은 “초등학생은 자신의 관심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교사나 입학사정관에게 ‘이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종류의 책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웠구나’라는 느낌을 줘야하기 때문이다. 어렵고 딱딱한 전문적인 책보다 아이의 흥미나 관심분야에 맞는 책을 골라 리스트를 작성하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교생은 보다 깊이 있는 독서와 일목요연한 독서활동이 필요하다. 교과 연계도서는 물론 진로와 연관된 도서를 골라 읽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토론을 하면서 역사 교육을 받는 ‘역사쏙쏙 논술통통’, 한국사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한국사 뛰어넘기’, 역사와 과학기술이 만난 세계사 특강 ‘히스토리언스’ 프로그램을 이번 겨울방학동안 진행한다.

나만의 학습매니저 스마트기기로 지속적인 학습 관리

2015년 스마트교육을 전면 실시한다는 교과부의 발표에 따라, 디지털교과서 제작과 시범 연구학교 운영 등 교육계에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공부방에도 스마트러닝이 도입되고 있다. 두산동아 공부방 브랜드 ‘동아백점수학교실’은 기존 공부방에 멀티미디어 영상 수업을 접목시켜 학생들이 스스로 동영상 학습과 학습지 문제풀이를 하는 ‘학습코칭시스템’을 운영한다.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N 스크린(N-Screen)’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부방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 어디서든 학습을 할 수 있다.

　어학 공부를 할 때 종전 온라인 학습은 녹화한 동영상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시청해 학습자의 수준에 맞지 않았다. 태블릿PC 기반의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은 수업 진도와 목표, 일정 관리를 포함한 학습 이력 분석과 통합을 통해 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관리를 지원한다. 학습자가 학습 목표량 미달 시 문자 알림 등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해 준다. 자동으로 학습 내역을 저장하고, 분석·관리하므로 이후 자신의 취약한 부분만 별도로 반복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주도학습하도록 맞춤형, 풍부한 배경지식 담아

대입이나 특목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을 처음 시작할 때는 혼자 힘으로 어려울 수 있어 학습 도구의 도움을 받으면 좋다. 초·중등 수학 공부방 ‘빨간펜 수학의 달인’은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고려한 학습시스템을 갖춰 혼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했다. ‘1:1 맞춤학습’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에게 매일 새로운 맞춤형 문제가 제공된다. 학생별로 문제 난이도나 진도를 조절할 수 있고,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예컨대 학생이 틀린 문제와 같은 유형의 유사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생성된다. 이선우 선임연구원은 “틀린 문제를 반복해 푸는 것이 아니라 유사 문제들을 제공해 문제 푸는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교과서 내용이 어려워졌다. 활동과 탐구 중심으로 교과서가 개편되고, 창의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다루는 내용이 더욱 방대해졌다.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기본 개념의 통합적인 이해, 일상 생활의 문제 해결까지 학습해야 하는 요즘 교과서는 혼자 공부하기 어려워 교과서 공부를 도와줄 교재가 필요하다. ‘우공비 초등 자습서 시리즈’는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과 보충 설명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교과서 문제나 활동에 대한 모범 답안과 친절한 도움말이 있어 교과서 개념 이해와 숙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