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시대 개막]-②디지털 지상파TV 도입 현황 및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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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방송중에서도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될 매체는 지상파 디지털TV이다. 누구나 손쉽게 접하는 TV가 디지털화될 경우 지식정보사회의 새로운 인프라로 인터넷과 함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을 결정하고 `지상파 디지털방송 추진협의회''를 구성, 이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금년초 정보통신부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금년 9월 시험방송, 2001년 본 방송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토록 지시했다.

디지털 지상파TV는 2001년 수도권을 대상으로 본방송을 개시한 뒤 광역시(2003년), 도청소재지(2004년), 시.군(2005년) 등으로 방송지역을 확대해 나가게 되며 기존 아날로그TV방송은 디지털TV 본방송 실시 이후 5년간 동시방송이 되다가 2010년이면 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특히 디지털 지상파TV는 HDTV를 지향하되 초기 투자부담을 고려해 HD.SDTV의 병행방송을 허용하고 SDTV채널을 이용한 한시적인 유료방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내달 시험방송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디지털TV방송체제로 전환, 실제 방송환경에서 시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제작.운영능력 등의 시험을 최종 점검하고 보급형 수상기 등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제품을 시판토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향후 시.군까지 디지털 지상파TV의 방영을 확대하는 2005년까지 1조5천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방송사들이 광고수입만으로 투자재원을 전액 조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광고제도 개선, 세제감면, 가전업체의 제작비.광고협찬 등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디지털 실험방송에서의 유기적인 상호공조 체제를 계승.보완하고 관련기관 공동으로 기술의 개발 및 검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중 디지털TV기술센터(DTTC)의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방송에 있어 대표적 부가서비스는 데이터방송이다. MBC의 경우 일부 디지털방송 솔루션업체와 제휴, 일부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방송중이다. 지상파방송의 부가서비스는 이밖에 예약프로그램 서비스, 텔레텍스트(문자다중방송), 타깃광고, 스포츠 스코어 릴리스 등 다양하다. 정통부는 데이터방송의 본격 도입을 2002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CATV와 중계유선 등 유선방송의 디지털화도 지상파, 위성방송과 보조를 맞춰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지상파방송 시청자의 50%가 유선방송을 통해 시청하고 있기 때문에 유선방송이 디지털화되지 않으며 지상파방송의 디지털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정통부는 지상파 디지털 전환과 위성방송 도입에 맞춰 유선방송도 2001년 시험방송, 2002년 본방송을 목표로 올해말까지 국내 표준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방송을 단계적으로 동시에 방송하고 지상파와 같이 2010년 디지털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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