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한국계 은행 나스닥 등록 앞다퉈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의 나스닥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1998년 1월 교포은행인 나라은행(등록심벌 NARA), 같은해 11월 윌셔은행(WSBK)이 나스닥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외환은행의 미주 현지법인인 퍼시픽 유니언 뱅크(PUBB)가 나스닥에 상장됐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주에 모두 11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퍼시픽 유니언 뱅크는 연내에 외환은행 뉴욕 브로드웨이지점도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상장가격이 주당 7달러50센트로 결정된 퍼시픽 유니언 뱅크 주식은 1일 첫 거래에서 7.875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 은행은 총 발행주식 86만6천주 중 36%에 달하는 3백만주(신주 1백80만주 포함)를 공개 매각했다.

이밖에도 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는 한미은행과 중앙은행도 연내 나스닥 진출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계 은행들은 비교적 영업실적이 괜찮아 이를 주가에 반영함으로써 주주들의 이익을 확대하고 은행의 대외신인도를 높여 주류 은행으로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목적으로 나스닥 상장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하려면 유동주식수 1백만주 이상, 주식가격 최저 5달러 유지, 주주 수 4백명 이상 확보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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