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 D램 공급가 계속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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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최근 D램의 고정거래선 공급가격을 인상했으며 9월말까지는 추가로 20%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와이젤 증권사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에릭 로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주력제품인 64메가 D램의 가격을 종전 7.5달러에서 8.25달러로 인상했다.

로스는 마이크론은 2주마다 고정거래선에 대한 공급가를 50센트 정도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9월말에 가면 10달러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D램의 현물시장가격은 현재 8달러대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D램 공급부족은 바야흐로 수면 위로 부상하려 하고 있는 실정.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몇개월동안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에릭로스는 공급부족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예년같으면 비수기이겠지만 11월까지는 D램 공급부족이 둔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말까지도 공급부족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램의 공급부족은 서버 컴퓨터와 PC시장의 수요가 강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PC업체들은 최근 그래픽과 게임 소프트웨어를 처리하기 위해 메모리 용량을 확대하는 추세. PC매출은 가을 개학과 크리스마스 특수에는 크게 늘어나는 것이 통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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