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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아픔 치료해준 광주, 고맙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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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임용군(오른쪽) 사할린 한인회장이 첨단종합병원에서 정성헌(왼쪽) 원장, 김춘자 사할린우리말방송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광주에서 우리들에게 특히 많은 도움을 주는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러시아 사할린주 한인회의 임용군(58) 회장이 10~13일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첨단종합병원을 찾아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이 병원에 입원해 두 발의 튀어나온 뼈를 깎아 낸 김춘자(60) 사할린우리말방송국장을 위문했다. 첨단종합병원에서는 그간 여러 명의 사할린 한인과 연해주 고려인이 무료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 달엔 고려인 3세(65)가 탈장(脫腸) 수술을, 지난해 3월엔 고려인 4세(13)가 뇌·다리 수술을 받았다. 이 병원은 8월 운영난을 겪는 사할린우리말방송국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광주의 기관·단체·기업 등이 동포들을 초청하는 등 갖가지 도움을 주는 것을 현지에서도 매우 고마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할린의 한인 중 30%가량만 한국에 와 봤다”며 “나머지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할린 섬과 쿠릴 열도로 이뤄진 사할린 주의 인구는 50만여 명이고, 이 중 한인은 3만여 명이다.

글=이해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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