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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베니니, 차기작〈피노키오〉출연

중앙일보

입력

97년 공전의 성공을 거둔〈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는 최근 3년간 〈아스트릭스〉에서 얼굴을 비친것을 제외한다면 잠적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인생은 아름다워〉는 아카데미상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주연배우상과 외국어 영화상, 최우수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받았고, 칸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역대 칸영화제 수상작 중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등 대중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았다.

최근 베니니는 다음 작품으로〈피노키오〉를 찍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인생은 아름다워〉의 스텝들 대부분이〈피노키오〉에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공동 시나리오를 맡았던 빈센쪼 세라미 역시 이번〈피노키오〉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베니니는 영국의 ANSA와의 인터뷰에서 "20년, 어쩌면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내 코가 커지는 걸 느꼈다"라며 이번 영화가 자신의 "오랜 꿈의 실현"이라고 한다. 의심할 여지 없는 베니니 특유의 애정과 유머를 〈피노키오〉에 어떤 방법으로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박스 오피스 소식

이번주 역시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가 3십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1위를 지키며 5주 동안 3백 6십만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스타워즈:보이지 않는 위험〉이 5주만에 기록한 6백만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장 장기간 1위를 지키는 영화로 기록되었다.

그외,〈스크림〉시리즈의 니브 켐벨과 〈나인야드〉의 매튜 페리(치과의사)를 내세워〈여럿중 하나(Un de trop)〉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쓰리 투 탱고(Three to Tango)〉나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평범한 범죄(Ordinary Decent Criminal)〉,전형적인 여름용 영화인〈코모도(Komodo)〉와 〈피치 블랙(Pitch Black)〉등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여 박스 오피스에 올랐지만 평단이나 관객에게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외에서도〈너를 버린 10가지 이유(10 Bonnes Raisons de te larguer)〉라는 제목으로 개봉한〈당신이 싫은 10가지 이유(10 Things I Hate About you)〉나〈아마존(Amazone)〉,〈빠르거나 느리거나(Tot ou Tard)〉가 개봉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특히 이번주 유일한 프랑스 영화였던〈아마존〉과〈빠르거나 느리거나〉는 평단으로부터도 혹평을 얻어 콧대 높은 프랑스 영화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는데,〈아마존〉은 프랑스 대표 배우인 장-뽈 벨몽도와 아리엘 돔바슬이 주연한 "아마존 모험" 이야기이지만 (애들 영화이기 하지만) 주연배우들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연기와 엉성한 이야기 전개로 언론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지난 26일에 프랑스에서 드디어〈M:I-2〉가 개봉되었다. 정확한 집계는 오는 금요일인 8월 4일에 나올 예정이지만 파리에서만 7만에 가까운 관객을 개봉일에 동원하여 〈M:I-2〉는 올해 개봉일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참고로〈스타워즈:보이지 않는 위험〉은 개봉일 파리에서만 10만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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