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미판매, 계속 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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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들이 7월에도 미국시장에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자동차 미국내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에 따르면 7월중 총판매 대수는 2만3천566대로 월간 기준으로는 8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엑센트 6천338대, 티뷰론 1천669대, 엘란트라 1만570대, 쏘나타 4천989대였다.

올들어 7개월간 판매대수는 14만7천37대로 전년동기보다 65% 증가했다.

노승욱 HMA 과장은 "중형차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다"며 "올 4.4분기에 XG 300과 산타페가 출시되면 올해 판매목표 23만8천대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는 7월중 레간자 2천415대, 누비라 1천973대, 라노스 1천650대 등 총 6천38대가 팔려 전년동월 대비 79% 신장세를 보였다. 올들어 7월까지 판매누계는 전년동기보다 175% 증가한 3만8천625대에 달했다.

김봉세 대우모터아메리카(DMA) 차장은 "최근 미 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의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대우차가 미 38개 브랜드중 4위를 차지하고 400개 이상의 딜러망을 확보한 것이 판매 급신장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세피아 5천685대, 스포티지 4천679대, 스펙트라 1천298대, 리오 638대 등 총 1만2천300대로 전년동월 대비 6.4% 감소했으나 지난 7개월간 누계는 8만6천835대로 전년동기 대비 11.8% 늘었다.

박남호 기아모터스아메리카(KMA) 과장은 "세피아와 스펙트라, 리오의 한국내 생산.공급 부족으로 7월중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8월중 10년/10마일 품질보증 광고인지도가 높아지고 공급이 늘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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