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현대 농구단, 25일 판문점 입북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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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현대남녀농구단이 25일 판문점을 통해 입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25일 서울을 출발해 판문점을 거쳐 입북한뒤 평양과 원산에서 이틀씩 농구경기를 치르고 30일 금강호를 타고 동해항으로 돌아오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중"이라고 1일 밝혔다.

현대건설측은 이를 위해 5일 하이페리온 농구단 관계자를 북한으로 파견하고 김윤규 대표이사가 7일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해 아태평화위원회 고위관계자를 만나 일정을 최종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규 대표이사는 북한방문일정을 마치고 10일 금강산에서 하계휴양중인 현대 직원들과 합류해 동해항으로 돌아올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남녀농구단은 지난해 9월 제1회 통일농구대회때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항공편으로 북한에 입국했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이후 일고있는 화해무드에 편승해 현대측이 판문점출국-금강산입국 카드를 제시하고 북한측도 이같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대흐름을 반영해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통일농구를 치를 예정"이라며 "하지만 북한측의 수용여부가 큰 변수라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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