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드니올림픽기간 전면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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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기간 프로야구가 전면 중단된다.

또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는 팀별로 3명씩을 보유해 2명이 동시에 출장할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야구회관에서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를 열고 종전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뒤집어 9월8일부터 28일까지 경기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이승엽(삼성)과 정민태(현대) 등 올림픽 대표 예상선수들은 아무런 불이익없이 시즌을 끝마칠 수 있게 됐고 후반기 파행적인 팀 순위 변동도 예방할 수있게 됐다.

올림픽 준비기간을 포함해 20일동안 중단되는 경기는 모두 54게임이며 KBO는 8월18일 이후의 일정을 재조정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리그 중단으로 인해 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종료일은 10월8일,한국시리즈 최종전은 11월7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사장들이 종전 입장을 바꿔 시즌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기대하는 국민적인 여망에 따른 것이다.

사장들은 지난 연말 이사회에 이은 5월 골프장 회동때 리그 강행을 거듭 천명했으나 대표선수들이 빠진 채 경기를 치를 경우 개인 타이틀이나 팀 순위에 극심한 혼란이 일 뿐만아니라 올림픽 준비에도 소홀할 수 있다는 여론이 대두되자 내부적으로 재검토에 들어갔었다.

이사회의 입장 변화에 따라 야구대표팀은 9월8일 호주로 출국해 브리즈번에서 1주일 가량 머물며 4차례의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 뒤 17일 이탈리아와 예선 1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사회는 또 현행 2명만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등록 규정을 내년부터 `3명 보유, 2명 1군경기 출장'으로 개정했고 각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의 자격에 대해선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밖에 이사회는 지난 해 모기업의 파산으로 지급되지 못하고 있는 쌍방울 레이더스 임직원 25명에 대한 퇴직금을 대신 지급키로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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